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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모지상주의와 ‘성형 열풍’ /박상현 대학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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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과 함께 성형시즌이 돌아왔다. 외모 지상주의는 거부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거대한 물결이다. 성형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하지만 잠재적 고객 대다수가 대학생이란 점은 분명하다. 서울 강남의 몇몇 성형외과는 10월 전에 예약이 마무리됐다고 한다. 물려받은 외모마저 스펙(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의 외적 조건)의 대상으로 전락한 ‘88만원 세대’의 눈물겨운 방학나기는 이제 시작이다. 외모 지상주의로 번역되는 루키즘(lookism)은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 또는 이런 사회 풍조를 일컫는 말이다. 뛰어난 외모가 개인의 우열을 넘어 사회적인 성공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으로, 2000년 ‘뉴욕타임스’지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섀파이어가 인종·성별·종교를 잇는 새로운 차별요소로 지목하며 유명해졌다. 최근 서강대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스펙’에 학벌(54%), 어학능력(28%)에 이어 외모(16%)가 세번째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98%인 49명이 “진지하게 성형을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성형을 고민하게 된 이유로는 ‘자신감 상승’이 가장 높은 비율(53%)을 차지했고 ‘외모가 경쟁력(24.5%)’ ‘취업준비의 일환(14.3%)’ ‘남들도 하니까’(8.2%)가 뒤를 이었다. 대중문화의 확산과 함께 스타와 대중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뛰어난 외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외모 지상주의 역시 심화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외모로 차별받는 세상을 한탄하는 대다수는 역설적으로 타인을 평가할 때 외모란 잣대를 들이민다는 것이다. 모순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하고 싶다면 대학생들 각자가 내재화된 외모 지상주의를 버릴 필요가 있다. 방학을 맞은 대학가의 성형 대란은 한편으로 외모 지상주의에 편승하고 싶은 대학생들의 욕구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skskypar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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